[영상] “흑인이 날 위협해 죽였다” 백인 경찰의 소름끼치는 반전

입력 2015-04-09 06:05
사진=유튜브 캡처

백인 경찰이 도망치는 흑인을 총격해 사살했다. 등을 보인 채 도망치는 와중. 경찰은 사살된 흑인의 곁으로 태연히 걸어가 전기충격기를 놓은 뒤 “범인이 전기충격기를 훔쳐 위협했다”며 거짓 진술을 했다.

AP통신은 미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의 백인 경관 마이클 토머스 슬레이저(33)가 7일(현지시간) 흑인 월터 라머 스콧(50)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슬레이저는 4일 교통위반 단속을 하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스콧을 멈추게 하고 전기충격기로 폭행했다. 도망치는 스콧의 등에 수차례 총격까지 가했다. 아무도 이 상황을 보고있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스콧의 범죄는 오토바이 미등이 망가졌다는 것뿐이었다.

슬레이저는 조사에서 “스콧이 전기충격기를 훔쳐 달아나고 있어 총격을 가했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 하지만 이는 모두 거짓이었다. 한 시민에 의해 이 광경은 고스란히 영상으로 담겼던 것. 이 영상이 공개되고 나서야 슬레이저는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키스 서메이 찰스턴 시장은 “슬레이저가 잘못된 판단을 했다”며 “살인 혐의로 조사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