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중도 참 대단해? 전국이 김연아의 친정인데”… 재결합설에 팬들은 싸늘

입력 2015-04-08 15:27
김연아와 김원중 / 국민일보 DB

김원중(31)이 ‘처가’의 냉랭한 마음을 녹일 수 있을까. 김연아(25)와 만남을 다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연아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모든 국민이 장모이고 처남인 김원중에게 한 차례 이별로 가중한 부담감을 극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김연아의 열성 팬들이 운집한 피겨스케이팅 커뮤니티사이트는 8일 김원중과의 재결합설로 들끓었다. 인터넷매체 오센은 빙상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연아와 김원중이 최근 교제를 다시 시작했다. 아직 조심스러운 상황이지만 서로에 대한 애정이 변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결별 소식을 전한 지 5개월여 만에 불거진 재결합설이다. 김연아와 김원중은 이별하면서 뺐던 액세서리를 최근 다시 착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커뮤니티사이트 게시판은 김원중에 대한 원망이 많았다. 네티즌들은 “김연아가 다시 마음고생을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김원중도 양심과 책임감이 있으면 재회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 재결합에 반대한다” “억장이 무너진다”는 짧은 반응도 많았다. 그동안 김원중을 중심으로 불거진 여러 논란과 두 사람 사이에서 한 차례 있었던 이별을 의식한 반응이다.

김원중과 김연아는 지난해 3월 교제를 인정했다. 디스패치는 2013년 8월 두 사람의 데이트 현장을 처음 포착했다. 김연아의 생일인 같은 해 9월 5일과 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에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김연아의 남자친구가 대중 앞에 나타난 것은 처음이었다. 김연아는 2010년 고려대학교로 진학하면서 김원중을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관계는 두 번째 만남이 있었던 2012년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발전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스포츠스타 가운데 한 명으로, 경기나 공연은 물론 사생활까지 집중 조명을 받은 김연아의 첫 번째 열애설에 여론은 요동쳤다.

하지만 굴곡이 많았다. 김원중은 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팀 대명 상무에서 병역의 의무를 졌던 지난해 8월 허위보고, 무단이탈, 마사지업소 출입, 복귀 과정의 교통사고 피해로 인한 부상, 소속 부대 미보고로 국방부의 조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마사지의 경우 퇴폐 업소가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국방부가 “퇴폐 업소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사생활 논란도 있었다. 김원중은 김연아의 소치동계올림픽 훈련 기간인 같은 해 1월 서울 강남에서 여성들과 밤샘 파티를 하고 동석한 여성의 차량을 인천 송도까지 대리 운전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뭇매를 맞았다. 김원중은 같은 해 9월 제대했다.

두 사람의 이별 소식은 지난해 11월 19일에 전해졌다. 구체적인 이별의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김원중을 향한 비난 여론은 이때부터 사그라졌다. 김연아는 고려대 대학원에 재학하면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 활동했다. 두 사람의 결별 5개월여 만에 재결합 소식이 전해지면서 김원중을 향한 비난 여론은 다시 고개를 들었다.

김원중과 김연아가 느낄 부담감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페이스북의 한 네티즌은 “김연아에게 가장 슬픈 것은 속을 썩이고 떠났다가 다시 만난 남자친구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에게 비난을 퍼붓는 지지자들이 아닐까 한다. 그런 김연아의 남자친구라고 밝힐 수 있는 김원중도 참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