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임도 울릴 20대 대학 선배… 30대 후배에게 “왜 반말이니?”

입력 2015-04-08 14:54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유튜브 화면 캡처
나이 많은 후배가 선배인 당신에게 반말을 한다면?

한참 어린 선배가 당신이 후배라는 이유로 존댓말을 강요한다면?

30대 대학 신입생과 20대 선배들의 갈등이 인터넷을 들끓게 하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30대 대학 신입생이 반말을 쓰는 거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글이 6일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나이가 많다고 대놓고 반말하는 건 경우 없는 행동이다” “20대 어린 친구들이 벌써부터 선배 대접받으려고 한다”며 설전을 벌이고 있다.

대학 3학년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늦깎이 신입생과의 대면식에서 아줌마뻘이라 존댓말을 썼는데 그 여자가 ‘선배, 수강신청 좀 자세히 알려주면 안될까?’라며 대뜸 반말을 해서 당황스러웠다”고 적었다. 이어 “첫 만남이고 대면식이라 그냥 넘어갔는데 개강총회 때 문제가 발생했다”며 자세한 사연을 풀어냈다.

그는 “장기자랑을 시켰더니 이번에도 그 후배가 ‘나는 나이 많아서 이런 건 좀 창피하다,야…’라고 반말을 해 따로 불러 이야기를 하다 언쟁이 붙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후배에게 나이가 많긴 해도 선배한테는 깎듯이 해야 되는게 맞지 않냐고 따졌고 그 후배는 자신이 선배들보다 열 살이상 많은데 존대말을 꼭 듣고 싶냐면서 반발했다고 한다.

이들의 말다툼은 계속 됐다. 그는 급기야 후배에게 ‘나이 유세하느냐’며 쏘아붙였고 그 말을 들은 후배는 “싸가지 없다”라며 격분했다고 한다.

글쓴이는 끝으로 ‘이태임-예원 반말 동영상’과 자신들의 입장을 비교하며 “선배로서 후배에게 반말을 들어야 되는지 아직도 억울하네요”라며 네티즌들의 조언을 나이 많은 후배와 함께 들어보겠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학교 후배지만 인생 선배다. 그 후배 입장에서 생각해 봐라” “초면부터 반말한 건 그 신입생 잘못이다. 하지만 서른 넘은 사람한테 장기자랑 시킨 건 너무하다” “나이 많은 학생 안그래도 적응 어려울텐데 그만 괴롭히고 도와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