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젊은 층 사이에서 결혼 프러포즈 선물로 ‘커플 반지’가 인기였지만, 최근에는 ‘휴대폰’을 주고받는 것이 신세대 문화인 것으로 9일 전해졌다. 휴대폰 다음으로는 커플 반지라고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가 보도했다..
이 때문에 젊은 여성들이 휴대폰을 소지하고 다니면 기혼 여성이거나 남자 친구가 있는 여성으로 인식된다고 한다.
한 소식통은 “잘사는 집 여성들을 제외하고 가정환경이 어렵거나 독신 여성들은 휴대폰을 가지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여성들은 휴대폰보다 먼저 가정살림, 화장품, 옷 등을 준비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아 휴대폰까지 신경 쓰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국산(북한산) 휴대폰보다 외국산(한국산)이 더 모양새 나고, 특히 ‘액정 휴대폰’(스마트폰)이 인기"라고 부연했다. 북한의 휴대폰은 접이식, 슬라이드식, 터치식이 있다.
북한 각 지역 이동통신기구판매소에서 판매되는 휴대폰은 200~300달러(달러당 북한 돈 약 8000원), 북한이 자체 생산했다고 선전한 '아리랑 터치폰(스마트폰)'은 400달러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쌀 1kg이 약 6500원 점을 고려하면 휴대폰 한 대 구입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비싼 가격 때문에 간부의 자녀들이나, 중·상류층 자녀들 사이에서 휴대폰을 결혼 프러포즈 선물로 주고받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北여성 결혼 프로포즈 선물 1위,액정 휴대폰” 쌀 36가마 가격 거래
입력 2015-04-09 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