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궐선거 여야 후보들은 9∼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치고 나면, 오는 16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을 벌이며 13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미 서울 관악을, 인천 서·강화을, 경기 성남중원, 광주 서을까지 4개의 국회의원 재보선 가운데 2곳 이상을 차지하기 위한 혈전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인천에서는 보수적인 유권자의 성향을, 성남중원에서는 재선 의원 출신인 후보의 개인 역량을 들어 '백중 우세'에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 관악을에서도 야당 분열로 인한 반사이익을 통해 ‘27년만의 기적’을 바라고 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인천에서 후보 경쟁력이 우위에 있다고 보고 있으며, 정치적 텃밭인 광주에서도 동교동계가 선거 지원에서 나서면서 결국에는 승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악은 27년간 상대당에 내준 적이 없는 요새 같은 곳이다.
이번 선거는 내년 4·13 국회의원 총선을 1년 앞두고 열려 민심의 흐름을 짚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새누리당은 통합진보당의 해산에 따른 선거라는 점을 강조하고,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피습, 천안함 폭침 5주기 등을 전면에 세우며 '종북 심판'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선거의 결과에 따라 역대 선거 때마다 등장했던 안보 이슈를 적극 활용할지를 판단해야 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연말정산 파동과 같은 박근혜 정부의 정책 실패를 부각시켜 '국민의 지갑'을 지키는 대안정당으로서 자리매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만 야권 분열은 여전히 난관으로 남아 있다. 야권 분열이 고착화 돼 선거에 패배할 경우 신당 창당이 탄력을 받고 야권 재편의 도화선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전투표는 오는 24∼25일 오전 6시∼오후 6시까지 할 수 있으며, 선거 당일의 투표 시간은 오전 6시∼오후 8시까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27년만의 기적?”4·29 재보선 혈투 스타트-오늘 후보등록
입력 2015-04-09 0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