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센트에 물붓는 아이, 오리발 내미는 보호자… ‘적반하장’ 진상손님

입력 2015-04-08 11:47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아이가 피자집 전기 콘센트에 물을 부어 정전이 됐는데도 보상을 요구하는 주인에게 되레 전기관리소홀로 신고를 하겠다는 ‘적반하장’ 진상 고객 이야기가 누리꾼들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인데,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내용상 일어난 사건(?)은 사실로 보인다.

글쓴이와 피자집 주인은 아는 사이로 추정된다.

글쓴이에 따르면 전날 저녁 피자집에 갔더니 피자집 주인의 표정이 말이 아니었다.

이유는 보호자와 함께 피자를 사러 온 아이가 벽에 붙어있는 콘센트에 물을 뿌려 전기가 나갔다는 것.

그 콘센트는 야간에 깜빡깜빡 불이 들어오게 돼있는 발광 다이오드 점멸 콘센트로 감전 우려 때문에 커버가 덮어져있다고 한다.

아이가 그런 짓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보호자는 미안하다며 뒤처리해주겠다고 연락처를 주고 돌아갔다. 여기까지는 정상적이었다.

피자집 주인이 수리비를 알아보니 8만원이 나왔고, 주인이 아이 보호자에게 전화를 해 사실을 이야기하니 보호자 태도가 갑자기 돌변했다.

보상은커녕 안전관리소홀을 이유로 신고를 하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현재는 협상이 결렬된 상태.

글쓴이는 자신의 아이도 과거 집에서 이와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며 “다중이 이용하는 업소와 가정의 전기안전관리 규정이 어떻게 다른지 모르겠다”며 누구의 잘못인지 물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아이를 보호 못한 부모가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닌가” “양심대로 삽시다” “보상은 해줘야할 것 같은데” “책임여부를 떠나 피해을 입혔으면 보상을 해야지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