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단계 구간이 개통된 지하철 9호선의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급행버스 정규노선 편성 및 유료화, 승강장 게이트 추가 설치, 열차 증차 시기 단축 등의 추가 대책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우선 22일부터 출근전용 급행순환버스(8663번)와 가양·염창에서 여의도까지 가는 직행버스를 통합하고 5월부터는 정규 노선화해 강남권까지 운행할 계획이다.
급행순환버스는 현재 임시노선으로 여의도에서 강서까지 하행 구간은 빈차로 돌아오는 방식으로 운행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흑석·고속터미널 등으로 운행 구간을 확대하고 하행 방면도 승객을 태울 계획이다. 버스 수도 20대에서 2대 더 늘리고 필요한 경우 버스정류소 위치도 조정하기로 했다.
시는 노들로(여의도 구간) 자동차 전용도로 해제 시기에 맞춰 급행버스 정규 노선화를 시행키로 하고 경찰과 시기를 협의 중이다. 2단계 구간 개통 이후 급행순환버스와 직행버스는 무료로 운영하고 있지만 5월부터 도입될 정규 급행버스는 유료(순환버스요금 수준인 850원)로 전환된다.
시는 장기 무료 운행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지적과 2호선 등 다른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형평성 문제제기 등을 감안해 유료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 안전요원을 확충해 출근시간대 김포공항역, 국회의사당역, 노량진역에 추가 배치하고 환승게이트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5월 중에 환승·하차 승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여의도역과 선유도역에 총 11대의 게이트를 우선 설치하고 벤치·자판기 등 시설물 위치도 조정하기로 했다.
열차 증차 시기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발주한 열차 20량을 당초 예정보다 1개월 앞당겨 내년 8월에 투입하기로 했다. 또 2017년까지 70량 외 2018년으로 예정된 3단계 구간 개통에 맞춰 80량을 추가로 들여오기 위해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내년 중 구매 발주를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출근전용 급행·직행버스를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7일까지 총 7995명, 하루 평균 1142명이 이용했다고 밝혔다. 9호선 1단계 개화∼신논현 구간의 오전 6시부터 7시30분 사이 이용객은 2단계 구간 개통 전에 비해 5.6% 늘었고, 7시30분부터 8시30분 사이에는 2.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9호선 대체 급행버스 5월부터 강남까지 연장·증차…요금은 850원
입력 2015-04-08 1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