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고학력 엘리트 집안 부모가 양아들을 무참히 학대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신징바오 등 현지매체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난징에 사는 9세 A군은 양부모에게 무자비한 구타를 당했다. 온라인에 공개된 사진은 끔찍했다. 아이의 몸에 100여 개의 핏자국이 생생하게 남아 있었다. 온통 채찍으로 맞은 듯 했다. 얼굴에는 뾰족한 것으로 찔린 듯한 상처가 남아 있었고, 발은 퉁퉁 부어 있었다.
이 소년은 6세 때 한 가정으로 입양됐다. 그러나 양부모는 학교에 보내는 것은 뒷전이었고 집에서 일만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A군은 거의 매일 집에서 하루 4~5시간 정도의 고된 일을 했다고 한다.
양부모는 시킨 일을 하지 않았을 때 아이를 마구 폭행했다.
양부모의 만행은 아이의 친척의 고발로 알려졌다. A군의 친척은 아이 몸에 난 상처를 찍어 SNS에 올렸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최근 A군의 양부모를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A군을 무자비하게 학대한 부모의 직업이 알려져 중국 사회가 더욱 충격에 빠졌다. 50대 어머니는 모 경제지 기자로 난징지국장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양아버지 역시 법조계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변호사로 확인됐다.
아이는 친부모에게 돌려보내 진 것으로 전해졌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온몸에 채찍질 당한 9살… 기자 변호사 엘리트 부모가 ‘헉’
입력 2015-04-08 11:29 수정 2015-04-09 1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