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도서관, 박목월 탄생 100주년 작품전시회

입력 2015-04-08 10:59

부산시민도서관은 9일부터 22일까지 시민도서관 1층 로비에서 시민도서관 소장 시인 박목월(1915~1978) 작품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제51회 도서관주간 및 박목월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박목월!’이라는 제목으로 열린다.

전시회에는 1955년 발간된 박목월 시인의 첫 개인 시집인 ‘산도화’를 비롯해 유고 시집인 ‘크고 부드러운 손(1979년)’까지 시집 7종과 자작시 해설서인 ‘보랏빛 소묘(1958년)’ 등 수필집 6종을 선보인다.

박목월을 청록파 시인으로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된 ‘청록집(1946년)’은 안타깝게도 초판본을 소장하고 있지 않아, 2006년 을유문화사에서 초판 청록집 원문을 함께 엮어 발행한 제2판을 전시한다. 또 ‘나그네’를 비롯한 시인의 대표작 5편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김경자 도서관장은 “현재 시민도서관에 소장 중인 박목월 시인 작품 대부분은 1950년대에서 1960년대 발행된 것으로 대부분 산화되어 보존과 이용에 어려움이 있지만,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세로쓰기와 같은 당시 출판형태도 볼 수 있고 초판 발행 당시의 시 전문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