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에 전화를 걸어 욕설을 하고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온 50대가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경기도 파주경찰서는 112에 상습적으로 전화를 걸어 욕설을 하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임모(53)씨를 공무집행방해 및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에관한법률위반으로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 1일 오후 5시쯤부터 약 50분간 161회에 걸쳐 112로 전화를 걸어 “나쁜 놈의 xx들, 벌금을 왜 때리냐! xxx야” 등의 욕설을 하는가 하면 말없이 시끄러운 음향만 지속적으로 전송했다.
그는 지난해 9월 12일부터 최근까지 동일한 방법으로 모두 909회에 걸쳐 112 신고접수 및 출동지령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씨는 경찰 조사에서 “가족 문제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술을 자주 마셨는데 술만 마시면 습관적으로 112에 전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해 초 서울에서 장난전화로 인해 벌금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112 허위신고자는 정도가 심할 경우 형법 제137조에 따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파주=정수익 기자 sagu@kmib.co.kr
112에 전화 걸어 욕하고 시끄러운 음악 틀다가 구속, 909회 공무집행 방해
입력 2015-04-08 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