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23일 개봉을 앞둔 영국을 충격에 빠트린 전대미문의 SNS 살인사건을 조작한 10대 소년의 실화 범죄 스릴러 <킬 힘>의 제작을 맡은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영국 북서부 지방에서 일어나 영국 국민을 모두 충격에 빠트린 이 사건은 SNS에 중독된 평범한 고등학생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살인사건의 실체가 밝혀지며 영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이 사건은 책으로도 출간되며 화제가 되었고 이 후 앤드류 더글러스 감독과 제작자인 브라이언 싱어 감독에 의해 스크린으로 옮겨졌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저를 강하게 끌어들인 두 가지 요소가 있었어요. 첫 번째로 이건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특별한 이야기라는 점이죠. 이런 종류의 이야기는 들은 적도 본 적도 없거든요. 두 번째로는 소셜 네트워크가 막 유행하기 시작하던 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거죠. 페이스북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젊은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만남을 찾아 헤매기 시작했죠. 특히 젊은 사람들이 이런 종류의 관계에 얼마나 깊이 빠져드는지 생각해보면 흥미롭지 않을 수가 없어요. 이 영화는 그런 온라인 상의 관계에 대해 깊이 파고들고 있죠”라고 제작하게 된 계기를 밝히며 소셜미디어의 어두운 면이 미치는 영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더글러스 감독은 환상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었고, 캐릭터에게 적절한 목소리를 부여해 영화의 톤과 무드를 완성시켰어요. 영화를 통해 주인공들의 정체성과 고독, 영국의 중산층 계급의 청소년들이 어떤지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죠”라고 언급하며 상업광고 및 다큐멘터리 감독인 앤드류 더글러스 감독에게 직접 연출을 제안하고 그가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더글러스 감독은 특히 마크와 존 두 소년의 우정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야기에 큰 감명을 받았죠. 상호의존적인 관계에 언제나 매혹되는 것 같아요. 가상이든 현실이든 말이죠. 두 사람 간에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독특한 연결고리가 형성될 때, 아주 자극적인 관계가 탄생하거든요”라며 소외된 청소년과 십대들의 인간관계에 대해 깊이 파고들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 다른 제작자인 제이슨 테일러는 “이 작품은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데뷔작 <유주얼 서스펙트>를 떠올리게 만들어요. 더글러스 감독은 캐릭터가 연관된 방식을 특별하게 묘사해냈고 또 이 작품에 굉장히 열정적이었죠”라고 말해 관객들로 하여금 제2의 <유주얼 서스펙트>를 기대하게 만든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유주얼 서스펙트 닮은꼴 엑스맨 브라이언 싱어 제작 킬 힘 반전영화의 끝판왕
입력 2015-04-08 0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