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민간사회단체가 세월호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세월호 형상 촛불 기네스북에 도전한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7일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민주주의국민행동(민주행동)이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오는 17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서울광장에서 4160개 촛불로 세월호 형상을 만들어 세계 기네스북 등재에 도전하는 행사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많은 추천을 받은 게시물로 등록돼 있다. 네티즌들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기네스북 도전”이라며 울분을 드러냈다.
민주행동이 기획한 세월호 촛불이 완성되면 ‘사람이 만든 가장 큰 불꽃 이미지’란 주제로 세계기네스협회 등재될 예정이다. 현재 이 분야 세계 기록은 2011년 1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수립된 3777명이다.
학생이라는 한 네티즌은 “시험기간이지만 꼭 참석하겠다”고 다짐했고 “최근 백수가 됐다는 사실이 이렇게 기쁠 수가 없다”며 참가를 하겠다는 네티즌도 있었다.
“4160명이 아니라 뒤에 0이 하나 더 붙었으면 한다”며 많은 참가를 독려하는 이도, “신청은 하지만 참가는 어렵겠다”며 구매한 입장권을 양도하겠다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일부는 “취지는 알겠지만 세월호를 가지고 기네스북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못하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세월호 기네스북에 참가하려면 전자 촛불 구매와 행사 진행비를 위해 1만원을 내야 한다. 참가신청은 인터넷 홈페이지(416.solidarity.kr)에서 하면 된다.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세상에서 가장 슬픈 기네스북 도전… 네티즌 ‘울컥’
입력 2015-04-08 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