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인권 침해 진정 1위...2위는 현대자동차

입력 2015-04-08 09:01

지난 5년 간 국가인권위원회에 인권침해 진정이 가장 많이 접수된 대기업은 삼성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이 8일 인권위로부터 받은 ‘국내 주요 대기업 인권 침해 진정 건수(공기업 제외)’ 현황을 보면, 삼성그룹은 2009년부터 2014년 11월까지 장애·성·질병·국적 등의 이유로 모두 79건의 진정을 받아 1위에 올랐다. 2위는 36건의 진정이 접수된 현대자동차, 3위는 NH농협(32건)이었다.
최근 ‘땅콩 회항’으로 비난을 받았던 대한항공이 소속된 한진그룹은 2건으로 16위였다. 지난해 ‘라면 상무’ 파문을 일으킨 포스코의 진정 건수는 3건이다.
인권위가 조사한 22개 대기업과 관련해 접수된 인권 침해 진정은 모두 354건이었다. 이 중 220건(62.1%)이 장애 차별을 이유로 한 진정이었다. 삼성은 전체 진정 건수인 79건 중 56건(70.89%)이 장애 차별을 이유로 한 것이었다. NH농협은 32건 중 26건, 동부은 31건 중 8건이 장애 차별 진정이었다.

직장 내 성희롱 진정은 현대 계열사가 모두 4건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과 금호아시아나가 각각 2건이 접수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