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지연 전망 확산…"빨라도 4분기"

입력 2015-04-08 09:14
글로벌 투자은행(IB) 등 세계 주요 금융기관들 사이에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9월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81개 주요 금융기관의 올해 2분기 미국 기준금리 전망치 평균은 0.30%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지난 2월 초순 0.40%에서 0.35%로 낮아진 데 이어 미국 3월 고용지표가 발표된 이후 다시 0.05%포인트 떨어졌다. 이들 기관의 3분기 금리 전망치 또한 지난 2월 초순 0.65%에서 0.60%로, 다시 지난달 말 0.55%로 하락했다.

4분기 금리 전망치도 지난달 초순까지 0.90%였다가 지난달 중순 0.85%로, 이어 지난달 말 0.80%으로 낮춰졌다.

당초 유력했던 6월 인상 전망은 거의 물 건너가고 빨라도 9월에서 연말 사이라는 예상이 대세를 이루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이 같은 분위기 변화는 3월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2만6000개로 시장 전망치 24만5000개의 절반에 그치는 극심한 부진을 보였기 때문이다. 고용지표 발표 직후 JP모건은 3월 고용지표 약세 등을 들어 첫 기준금리 인상 예상 시기를 당초 6월에서 9월로 늦췄다.

아울러 월스트리트저널은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들이 9월 인상마저 불확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