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케이블 채널 HBO는 지난 5일(현지시간) ‘존 올리버와 함께 오늘밤 살펴보는 지난주’라는 시사 프로그램에서 진행자 존 올리버가 러시아로 가서 만난 스노든의 인터뷰를 방영했다.
스노든은 NSA의 전산 관련 하도급 업무를 하면서 파악하게 된 NSA의 전방위 사찰 실태를 2013년 6월부터 영국 ‘더 가디언’ 등 언론을 통해 폭로한 인물로 미국 검찰의 사법처리를 피해 1년 반째 러시아에 머물고 있다.
올리버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NSA가) 내 ×을 볼 수 있는 거냐?” 하는 점이라며 자신의 특정 신체 부위 사진이 담긴 폴더를 스노든에게 건네주면서 “(NSA가) 내 ××가 찍힌 이 사진을 보는 것이 가능한지, 그리고 NSA의 감시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스노든은 수신인이나 발신인이나 경유지가 미국이 아닌 해외 국가인 인터넷 통신 내용은 2008년 개정된 ‘해외정보감시법 702절’에 따라 NSA가 무차별로 수집할 수 있다고 답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구글 지메일로 이메일을 보내면 구글이 이를 서버에 저장하는데, 구글이 이 이메일의 내용을 미국 외에 있는 서버로 옮긴 경우가 한 차례만 있어도 NSA의 사찰 대상이 된다.
이를 위해 사용되는 것이 업체로부터 정보를 빼내는 ‘프리즘’과 인터넷 전송 과정에서 정보를 가로채는 ‘업스트림’, 통화를 엿들을 수 있는 ‘미스틱’ 등 NSA의 시스템이라고 스노든을 설명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