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지방 주민,‘인(IN) 평양’ 위해 거액 뇌물 제공?” 평양 주둔 부대 노무자로 서류 조작

입력 2015-04-07 20:11

북한 지방 주민들이 평양에 거주하기 위해서는 6000달러가 넘는 거액의 뇌물을 제공해야 한다고 8일 북한전문매체인 데일리NK가 보도했다.

한 탈북자는 “내무군 8총국 고위간부들은 평양시 거주를 희망하는 지방주민들을 총국산하 평양주둔부대 노무자로 조동(이동)시키는 대가로 6000달러를 받아 낸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는 몇몇 거간꾼(브로커)이 전면에 나서 평양거주를 희망하는 돈주(부유층)를 물색하고 간부들은 돈이 들어오는 대로 문건수속을 해준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돈벌이는 국경연선 부대 군관들 속에서도 많이 나타나는데 이들은 세관검역소에서 군 원호물자명목으로 싸게 팔아주는 식량을 빼돌려 야매(헐)값으로 되팔아 수익을 챙기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이달 초 혜산세관 상품검역소에서는 지역 주둔부대들에 입쌀 k당 2,000원으로 시장보다 60%나 싼 가격으로 공급해줬다”면서 “이 쌀을 공급받은 부대 군관들은 쌀을 빼돌려 민간인을 상대로 4,500원에 되팔아 절반이상의 이윤을 챙겼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40~50대 군관들은 서로 만나게 되면 뇌물 받아 챙기는 것을 ‘요즘 잘 돼 가냐’는 말로 인사를 한다”면서 “이들은 사회가 나가면 국가로부터의 지원이 끊기고 일자리도 없고 먹고 살길이 막막하기 때문에 이처럼 뇌물을 유행처럼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