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부터 올해 봄까지 겨울철새 6만5066마리가 울산 태화강을 찾았다.
7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태화강을 찾은 겨울철새는 36종 6만5066마리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44종 6만1243마리가 찾은 것과 비교해 8종류가 줄었고, 개체 수는 3823마리 증가했다.
개체수 확인은 조류전문가 15명의 모니터 요원이 2인 1조로 겨울철새들이 몰리기 시작하는 매년 11월부터 3월까지 같은 시간대에 태화강의 6개 구역에서 망원경을 가지고 한 마리씩 수기로 셈을 해 집계한다.
올해 태화강을 찾은 철새 중에 지난해 200마리가 찾았던 천연기념물 제327호 원앙은 올해 한 마리도 발견되지 않았다.
수년 전까지 태화강 하구에서 떼 지어 겨울을 났던 천연기념물 제201호 큰고니와 고니도 모습을 감췄다. 멸종위기종인 청둥오리는 지난해보다 190마리 줄은 360마리가 태화강을 찾았다.
떼까마귀는 지난해 5만3000마리보다 2000마리 늘어난 5만5000마리가 태화강 대숲을 서식지로 삼았다.
민물가마우지는 지난해 20마리에서 118마리로, 물닭은 2720마리에서 4160마리로, 흰죽지는 754마리에서 1322마리로, 흰뺨 검둥오리는 15마리에서 310마리로 각각 증가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철새들이 태화강뿐만 아니라 울산 외항강에서도 대거 서식하고 있다”면서 “태화강에서 관찰이 안된 철새들은 다른 곳에 서식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올해 태화강 찾은 겨울철새 6만5066마리
입력 2015-04-07 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