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7일 “과연 새누리당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말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국회 본청에서 열린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 MB(이명박 전 대통령) 증인 출석 촉구 결의대회’에서 자신이 전날 청문회 증인으로 나갈테니 이 전 대통령도 나오라고 말한데 대해 새누리당이 “전직 대통령을 그렇게 함부로 다뤄도 되겠느냐”며 '정치공세'로 규정한 것에 대해 역공했다.
문 대표는 “이번 사건은 정부 수립 이후 최대 규모의 예산 낭비·혈세 탕진이자 최대 규모의 권력형 비리로,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이 계속 방패막이가 돼 진실규명을 가로막는다면 명백한 직무유기이며 국민에 대한 배임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직무유기와 혈세탕진에 대한 비호가 계속된다면 전 정권의 책임이 현 정권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이 전 대통령의 증인 채택을 위한 새누리당의 협조를 거듭 촉구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핵심증인의 출석이 끝내 저지된다면 여야간 신뢰라는 말을 더 할 수 없게 된다”며 “국조 문제를 놔두고 다른 국정현안을 논의하는 건 더이상 무의미하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국조 특위 위원장인 노영민 의원은 "부실덩어리인 자원개발 비리의 진상을 명확히 밝히지 않는다면 국민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며 "이 전 대통령이 나와 범죄 수준의 의혹에 대해 속시원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MB 비호하면 책임은 현정권에게...” 문재인 “與,전직 대통령 예우 말할 자격있나”
입력 2015-04-07 1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