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엄마와 함께 의류 쇼핑센터에 갔다가 에스컬레이터에서 추락사한 6세 소녀의 사고 소식을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사는 누르하야다 소피아(6)는 엄마와 시내 케난가 홀세일 시티몰을 방문했다.
호기심 많은 소피아는 끊임없이 움직이는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레일을 신기해 하며 계속 만지고 놀았다.
그런데 잠시 후 손잡이 위에 손을 올려 장난을 치던 소피아의 모습이 순식간에 CCTV 화면에서 사라졌다.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레일에 휩쓸려 아래층으로 떨어졌다.
한 순간에 딸을 잃은 소피아의 부모는 순간의 방심으로 소중한 딸을 잃어 자책하며 슬픔에 빠졌다.
조사 결과 소피아의 엄마는 남편과 휴대전화로 연락하느라 아이에게서 잠시 눈을 뗀 사이에 사고가 일어났다.
쇼핑몰 관계자는 "우리는 안전 규정을 준수했다"고 책임이 없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이 사건으로 말레이시아에서는 에스컬레이터와 같은 위험 시설물에 대한 안전 관리 문제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