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그리스도교적인 범죄행위?”北,남한 간첩사건 비난

입력 2015-04-07 14:15

북한의 종교단체인 조선그리스도연맹(조그련)은 7일 ‘남한 간첩사건’을 거론하며 반그리스도교적인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조그련은 대변인 담화에서 이번에 억류된 2명의 남한 주민을 “미국과 괴뢰당국의 끄나풀이 되어 정탐모략행위만을 일삼으면서 동족을 모해하고 북남관계개선에 장애를 조성해나가는 사이비종교인”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이번에 억류된 김국기 선교사가 소속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중앙이 김씨가 간첩이 아니라며 즉각 송환을 촉구한 것에 대해 “그가 실지로 자기 교단소속 목사라면 그의 행위에 대해 수치스럽게 여기고 무조건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남조선의 모든 그리스도교 단체들과 그리스도인들은 미국과 남조선 당국이 신성한 종교인들까지 정탐모략행위에 끌어들이고 있는데 대해 각성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달 26일 억류 중인 남한 국민 김국기 씨와 최춘길 씨의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어 이들을 '국가정보원 간첩'으로 규정하고 이들이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 암살 등을 모의했다고 주장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중앙은 북한의 기자회견 다음날인 지난달 27일 "북한이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고 주장한 김국기씨는 교단 소속 목사"라며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