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돼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쉰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가 복귀전에서 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양키스 팬들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즌 개막전 선수 소개 때 로드리게스가 호명되자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에 로드리게스는 경기 후 이날이 자신의 야구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날일 것이라고 감격해 했다. 그는 “정말 뭉클했다. 나는 뉴욕이라는 도시와 양키스 팬들을 사랑한다. 그동안 복귀 훈련을 하면서 팬들의 환호와 신뢰를 얻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로드리게스는 개막전에 온 그의 어머니가 더욱 기뻐하며 눈물까지 흘렸다고 전했다.
로드리게스를 향한 팬들의 열광은 3회에 절정에 달했다. 그는 토론토와 0-0으로 맞선 3회에 선두타자로 나와 8구째 빠른 공을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로드리게스가 양키스의 첫 출루를 기록하자 홈 팬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은 팬들의 이런 반응에 대해 “잘못을 저지른 선수에게 팬들이 기회를 준 것이라고 본다”며 “로드리게스가 팬들이 준 이런 기회를 잘 살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이날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다만 팀은 1대 6으로 패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MLB] A-로드 복귀전에 양키스 팬들 박수갈채
입력 2015-04-07 1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