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록, 분데스리가 2부 데뷔전서 2골 1도움

입력 2015-04-07 14:10

최경록(20·장트 파울리)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부 데뷔전에서 2골 1도움을 올렸다.

장트 파울리는 7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밀레른토르 경기장에서 열린 2014-2015 분데스리가 2부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포르투나 뒤셀도르프를 4대 0으로 대파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최경록은 전반 9분과 16분 연속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2013년 장트 파울리에 입단해 2군에서 실력을 닦아 온 최경록의 정규리그 데뷔골이었다. 최경록은 후반 6분에도 다니엘 부발라의 골을 도와 승리에 마침표까지 찍은 뒤 후반 24분 교체됐다.

풍생고를 거쳐 아주대를 중퇴한 최경록은 U-15, U-17 대표팀을 지냈다. 2013년 8월 상파울리와 계약한 후 U-19 소속 9경기에서 5골, 5도움을 기록했다. 최경록은 빠른 발로 상대를 제치는 간결한 플레이가 일품이고, 정확한 크로스와 한 박자 빠른 슈팅 감각 등 공격적 센스가 뛰어난 선수로 알려져 있다.

장트 파울리(16위)는 강등권 탈출 가능성을 높였다. 잔류 마지노선인 15위 1860뮌헨과의 승점 차는 1점으로 줄었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는 “장트 파울리가 최경록의 영웅적인 활약에 힘입어 잔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면서 “최경록의 꿈같은 데뷔전이었다”고 호평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