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계,문재인 끌어안았다...그러나 앙금은 남았다

입력 2015-04-07 12:17

동교동계가 7일 진통 끝에 4·29 재보선에서 지원에 나서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문재인 대표 등 친노 진영에 대한 앙금이 완전히 해소된 상태는 아니다. 동교동계는 이날 오찬 회동을 하고 선거지원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동교동계 좌장인 권 고문은 동교동계 인사 50여명과 함께 동작동 국립현충원내 김대중(DJ)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먼저 우리가 당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선당후사' 정신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원결정은 변함이 없다”고 내부 반발 기류에 대해서도 “의견이 거의 다 모아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식구들(동교동계 인사들)과 점심을 먹으면서 의견을 나누고 그 결과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표하겠다”며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당을 도와주자, 이번 재보선은 물론 총·대선 등 정권교체까지 모든 힘을 합쳐 나아가자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권 고문은 그러나 “김 대통령은 살아 생전 무엇보다 '하나가 돼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하나가 된다는 건 저절로 되는 게 아니다. 서로 북돋워주고 껴안아야 한다”며 “당 지도부가 동참을 이끌 수 있는 행동을 해야 하고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 그 점이 아쉽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표 등 친노 세력에 대한 호남 및 구 민주계 출신 인사들의 불만 기류와 관련, "그것은 사실이며, 그런 것은 우리가 인정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모든 계파를 초월해 서로 배려하고 하나로 갈 수 있는 당 운영을 하면서 화합적으로 나아가야 한다. 문 대표와 박 전 원내대표도 그렇게 의견을 모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