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계가 사실상 7일부터 4·29 재보선 지원을 위한 구원등판에 나선다.
동교동계는 이날 이희호 여사와 함께 국립현충원의 김대중(DJ)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화요모임에서 당의 재보선 지원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지만 사실상 지원쪽으로 무게추가 많이 기운 상태다. 좌장인 권 고문은 이 자리에서 선거 지원 입장을 재확인 하며 일부 반대 기류에 대한 교통정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화답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전병헌 최고위원이 위원장을 맡은 '민주당 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에 권노갑 김원기 임채정 정대철 김옥두 이훈평 전 의원 등 동교동계에 뿌리를 둔 원로그룹을 멤버로 대거 위촉키로 했다.
국민모임 정동영 전 의원이 같은 시각 김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하겠다고 예고해 파장이 예상됐으나, 결국 정 전 의원이 계획을 취소해 만남은 무산됐다. 동교동계가 정 전 의원에게 방문하지 말아 달라는 뜻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동교동계 한 인사는 “탈당파를 지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괜히 한 장소에서 마주치면 서로 곤란해 진다는 뜻을 정 전 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도 5일밤 문 대표와의 회동 후 권 고문, 박양수 전 의원 등과 만나 재보선 지원 원칙에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져 동교동계내 조율이 마무리되는 7일 이후 구원등판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권 고문은 오는 8일 관악 호남향우회 회장단과 오찬을 하며 지원을 사실상 본격화한다. 정태호 후보와의 경선에서 석패한 구 민주계 출신의 김희철 전 의원도 이 자리에 초대됐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문 대표를 정점으로 하는 당내 친노세력에 대한 동교동계의 반감과 불신이 워낙 뿌리깊어 전폭적 지원을 견인할 수 있을지는 문재인 대표의 몫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동교동계 오늘부터 문재인 지원 나선다...DJ 묘역서 최종정리
입력 2015-04-07 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