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배임 혐의로 징역 4년이 확정된 이선애(87) 전 태광그룹 상무의 형집행정지가 6개월 다시 연장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일 형집행정지심의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그는 지난해 7월부터 형집행정지 상태다.
심의위원들은 이 전 상무의 건강 상태에 비춰 형집행정지 연장이 필요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 이 전 상무는 뇌경색 등으로 고도의 치매와 관상동맥 협착증 등을 앓고 있다.
이 전 상무는 지난해 7월 서울구치소의 건의로 형집행정지 결정을 받아 병원 생활을 해왔고 이번이 두 번째 연장이다. 형기는 3년 6개월가량 남아있다.
이 전 상무의 아들인 이호진(53) 전 태광그룹 회장은 회삿돈 400억원을 횡령하고 회사에 975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2011년 기소됐다. 이 전 상무도 태광그룹 계열사로부터 225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돼 징역 4년형과 벌금 10억원을 확정 받았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태광그룹 前 회장 모친 형집행정지 6개월 재연장
입력 2015-04-06 21:30 수정 2015-04-06 2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