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서울안과 최재완 원장, 제30회 아시아-태평양 안과학회 초청강연

입력 2015-04-06 17:42

정상안압녹내장의 혈류학적 발병 기전 아시아 태평양 지역 안과의사 대상 강의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안과학회인 ‘제30회 아시아태평양안과학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아시아-태평양 안과학회는 아시아 지역의 실명률을 낮추기 위해 1960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이번 해 30회를 맞는 대표적인 국제안과학회다. 이번 학회는 중국안과학회와 공동으로 개최됐으며,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과의 각 분야 권위자들이 백내장, 녹내장, 망막질환 등 임상전문분야와 기초분야에서 국제적인 치료 트렌드를 논의하는 등 사상 최대 규모의 학술 대향연이 펼쳐졌다.

지난 3일 개최된 정상안압녹내장 세션의 국내 연자로는 한국에서는 센트럴서울안과 최재완(사진) 원장을 비롯, 서울의대 박기호 교수, 서울아산병원 국문석 교수, 홍콩의 Dexter Leung, Noel Chan교수와 일본의 Toru Nakazawa 교수가 초청됐다.

센트럴서울안과 최재완 원장은 정상안압녹내장 세션 중 혈류학적 위험 평가에 대한 강연을 맡았다. 최 원장은 스승인 서울아산병원의 국문석 교수와 함께 지난 2005년 이후 10년째 정상안압녹내장의 공동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는 기존의 안압과 관련된 지식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던 정상안압녹내장의 발병기전에서 혈류가 관여하는 부분을 실제 녹내장 환자들의 자료를 바탕으로 발병 및 진행 기전을 논리적으로 분석해서 제시했다.

고혈압이나 야간 저혈압 등 전신적 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 눈으로 가는 혈류의 불안정성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눈에 허혈성 변화를 반복적으로 일으켜서 정상안압녹내장을 일으킬 수 있다. 눈 혈류의 불안정성은 정상안압 녹내장의 발생뿐 아니라 시야 손상의 진행, 그 중에서도 황반 부위의 허혈성 손상으로 인한 중심시야 손상을 촉진시킬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를 요해서 관찰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정상안압녹내장은 기존의 녹내장에 대한 지식만으로는 발생 과정과 진행을 해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혈류학적 연관성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시신경 주변과 모세혈관 관찰이 가능한 새로운 고해상도 시신경단층촬영 장치의 발달 등으로 정상안압녹내장의 발병 기전이 새롭게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완 원장은 현재 센트럴서울안과의 녹내장 담당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으며, SCI급 논문 28편을 비롯한 40여편의 학술논문 발표, 국내 개원가 녹내장 전문의로서는 유일하게 2회 연속으로 세계안과학회에서 강연을 맡는 등 활발한 국제학술대회 활동으로 녹내장의 연구와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빌앤멜린다 재단이 후원하고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최 원장이 공동연구자로 참여한 Global Burden of Disease 실명질환 전문가 그룹의 연구 결과가 ‘Lancet Global Health’에 실린 바 있다.

이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