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관광 시장 큰 손 유커 유치 위한 맞춤형 비자 발급

입력 2015-04-06 17:39

법무부는 국내 관광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유커’(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전자비자(e-VISA) 발급을 단체관광객 전체로 확대하는 등 맞춤형 비자 서비스를 한다고 6일 밝혔다.

한국을 방문하려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내년 1월부터 공관을 방문할 필요 없이 여행사를 통해 인터넷으로 비자를 신청하고 받을 수 있다. 전자비자 서비스는 우수 외국인력과 의료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2013년 시작됐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상대로는 올해부터 중국 내 공관별로 대행사를 지정해 시범 운영되고 있다.

법무부는 또 1·3·5년으로 차등 부여하던 개별관광객의 복수비자 유효기간을 오는 20일부터 5년으로 일괄 확대하기로 했다. 발급대상도 17세 미만과 60세 이상, 4년제 대학 졸업자 및 대학생으로 넓혔다. 복수비자 발급대상은 모두 6억3500만명으로 추산된다.

올해부터는 개별관광객을 상대로 비자 접수·교부 업무를 담당하는 비자신청센터가 중국에 설치돼 비자발급 시간이 많이 줄어들 전망이다. 법무부는 우선 7월중 칭다오(靑島)와 광저우(廣州)에 비자신청센터를 열고 성과에 따라 중국 전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주중공관의 비자발급 건수는 2012년 159만6039건에서 지난해 331만3208건으로 2년 새 107% 증가했다. 중국인 관광객 수는 같은 기간 201만5011명에서 428만35명으로 배가 넘게 급증했다.

법무부는 “현재 3억명 가량인 중국 중산층이 2020년에는 6억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복수비자 발급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이들의 방한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