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란 핵협상 겨냥 “안보 위협하는 나쁜 협상”

입력 2015-04-06 17:01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5일(현지시간) 복수의 미국 언론을 통해 “나쁜 협상은 없애야 한다”며 이란 핵협상 결과를 집중 공격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CNN 방송에 출연해 “나는 이번에 나온 핵협상 합의안도 아니고, 그렇다고 전쟁도 아닌 세 번째 대안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6월 30일로 예고된 최종합의안 도출 시한까지 더 좋은 협상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번 잠정 협상안을 어떻게든 흔들어 이스라엘의 입김이 더 많이 반영된 최종합의안을 도출하겠다는 의지다.

이는 같은 날 미 공화당 밥 코커 상원외교위원장이 최종합의안에 대해 의회가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이란 핵합의 심사법안’을 오는 14일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공화당은 유대계 민주당 의원들을 설득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커트라인인 67표 이상의 지지로 심사법안 통과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 승인을 피하기 위해 행정결정 사항인 ‘합의’ 형식을 취했다.

네타냐후는 NBC와 ABC 방송에도 잇따라 나와 “이란은 ‘타고난 거짓말쟁이’ 국가여서 10년 이상 지속될 협약을 준수할 것이라고 믿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