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살림 그릇 고르는 요령 알면 돈된다?

입력 2015-04-06 16:51

요즘 웨딩박람회가 한창이다. 박람회 관계자들은 올해 결혼을 준비하는 신부들이 그 어느 때보다 알뜰하다고 입을 모은다. 실속을 중시하면서 혼수와 살림살이를 고르는 기준도 바뀌고 있다. 그릇의 경우 얼마 전까지만 해도 4인조 세트가 대세였지만 올해는 달라졌다.

코렐 프러덕트 매니저 박소윤씨는 16일 “최근에는 실속을 중시하는 신혼부부가 많아지면서 밥공기·국대접·앞접시·소접시 2개씩, 중접시·대접시 1개씩 총 10개가 들어 있는 2인용 기본 세트가 가장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박씨는 “그릇을 구입할 때 실속을 제대로 차리기 위해선 그릇 수를 줄이는 것보다 잘 쓸 수 있는 그릇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비신부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화려한 색상이나 패턴의 식기들이다. 초보주부가 다채로운 컬러나 무늬가 많은 그릇에 자주 먹는 한식을 어울리게 담아내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박씨는 “매일 사용하는 기본 그릇으로는 오래 사용해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이 알맞다”면서 “부담 없는 흰색이나 심플한 디자인을 선택하라”고 추천했다. 흰색 그릇은 반사 효과 덕분에 음식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며, 어떤 음식을 담아도 잘 어울린다. 흰색이 밋밋할 것 같아 걱정이라면 꽃, 과일, 기하학적인 무늬가 들어간 접시나 머크컵 등을 단품으로 구입해 포인트를 주도록 한다.

초보 주부들이 꼭 준비해야 할 것이 다용도 수납용기. 특히 똑똑한 밀폐용기를 준비하면 남은 음식이나 요리 재료를 위생적이고 보기 좋게 보관할 수 있다. 박씨는 “식기를 대체할 수 있는 세련된 디자인을 갖추고 있으면서 오븐이나 전자레인지에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성 밀폐용기를 마련하면 1석 3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남은 음식을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꺼내서 전자레인지에 덥혀 식탁에 바로 올릴 수 있는 밀폐 용기는 그릇 한 개가 세 가지 역할을 해내니 설거지도 간편해진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