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위계승 서열 3위인 해리 왕자(30·사진)가 호주에서 10년간의 군 복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은 5일(현지시간) 해리 왕자가 호주 육군과 4주간 합동 훈련을 하기 위해 시드니 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해리 왕자는 이날 수도 캔버라에서 무명용사 묘지에 화환을 증정하고 호주전쟁기념관에서 1차 세계대전과 아프가니스탄 관련 전시장을 둘러본 뒤 마샬 마크 빈스킨 호주 공군 참모총장에게 복무를 신고했다.
그는 할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편지도 공개했다. 여왕은 편지에서 “내 손자 해리 왕자의 파견 복무로 영국과 호주의 오랜 동맹이 굳어지게 될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해리 왕자가) 호주에서 보내는 시간은 매우 유익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군에서 해리 웨일스 대위로 불리는 해리 왕자는 시드니 다윈 퍼스 등의 도시에서 여러 호주 군부대에 배속될 예정이다. 호주방위군에서 복무한 후에는 다음달 9일 뉴질랜드를 들러 호주로 돌아갈 예정이다. 해리 왕자는 6월에 전역한다.
한편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해리 왕자와 2년간 사귀다 지난해 결별한 옛 여자친구 크레시다 보나스(26)가 “나는 강하고 독립적인 여성”이라며 “솔로 생활이 좋다”고 했다고 전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英 해리 왕자, 마지막 군 복무처 호주 도착
입력 2015-04-06 1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