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어떻게' 출마 선언?

입력 2015-04-06 16:02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선 출마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그의 출마 방식에 미국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정치전문 매체 ‘더 힐’은 5일(현지시간) 클린턴 전 장관이 앞으로 2주 이내에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클린전 전 장관은 이를 위해 뉴욕 브루클린의 한 오피스 빌딩 두개 층을 임대해 선거운동본부로 사용할 계획이다.

연방선거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대선후보 출마자는 선거운동 사무실을 차린 뒤 15일 이내에 이를 신고해야 한다. 따라서 클린턴 전 장관이 오는 16일 이전에 공식 출마선언을 할 것이라는 게 워싱턴 정가의 관측이다.

이미 정가의 초점은 그녀가 ‘언제’ 출마할 것이냐가 아니라 ‘어떻게’ 출마할 것이냐에 쏠리는 분위기다.

우선 관심사는 클린턴 전 장관이 어떤 형태로 출사표를 던질 것이냐다. 8년 전인 2007년 1월에는 웹사이트에 짤막한 동영상 메시지를 올려 출마선언을 했다. 선거전략가들은 클린턴 전 장관이 이번에도 동영상으로 출마선언을 하겠지만 이후 곧바로 순회유세 이벤트를 이어가면서 초반 세몰이를 해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첫 유세장소는 자신이 2001년부터 8년간 상원의원으로 활동했던 뉴욕의 브루클린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출마선언 당시 당사자 옆에 누가 서 있는지도 정치적으로 중요하다. 통상 미국 대통령 후보들은 출마선언 때 배우자와 자식을 비롯한 가족들을 옆에 세운다. 유권자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서려는 포석이다. 이번에도 클린턴 전 장관은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딸인 첼시 클린턴, 그리고 지난해 태어난 첫 손녀와 함께 연단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