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워커의 죽음은 ‘램지의 저주?’… 골만 넣으면 유명인사 사망

입력 2015-04-06 15:57 수정 2015-04-06 16:11
애런 램지 트위터

재조명을 받은 배우 폴 워커(2013년 사망)의 사인은 대중의 시선을 축구선수 애런 램지(25·아스날)에게 돌아가게 만들었다.

해외축구 마니아들은 6일 SNS에서 램지가 골을 넣은 날 유명인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는 ‘램지의 저주’를 언급했다.

램지는 2013년 11월 30일(현지시간) 영국 카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디프시티와의 2013-201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어 아스날의 3대 0 완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램지가 골을 넣고 수 시간 뒤 워커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산타클라리타 인근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소식이 전해졌다. 램지는 테러단체 알 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미국 애플사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이상 2011년), 팝스타 휘트니 휴스턴(2012년)의 사망일에 골을 넣었다. 워커의 죽음까지 더하면서 불운한 우연을 이어갔다.

네티즌들은 “램지가 골을 넣으면 세계가 긴장한다”거나 “골로 유명인사의 죽음을 예언하는 그라운드의 사신”이라고 했다. 램지는 당시 워커의 사망 소식을 접하지 못한 듯 경기를 마친 뒤 트위터(@AaronRamsey)에 “오늘 팬들은 놀랐을 것이다. 카디프에서 특별하게 경기했다. 자랑스러운 날”이라고 적었다.

워커의 유작인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은 지난 1일 개봉했다. 첫 주말 관객들의 의견이 SNS로 쏟아지면서 워커의 사인은 다시 주목을 끌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는 이날 폴 워커의 이름으로 요동쳤다. 동생 코디 워커(26)는 형의 유작을 대신 완성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