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파, 글로벌 아웃도어브랜드로의 도약 선언

입력 2015-04-06 16:33
사진=네파 제공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대표 박창근)는 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하이브리드 경영을 통해 2020년까지 1조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도약의 비전을 발표했다.

박 대표는 “아웃도어 기능성의 혁신을 통해 본질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감각의 패션성을 접목하고, 국내 시장의 안정적 성장은 물론 해외 비즈니스 영역까지 확대하는 융합형 경영 전략을 통해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패션성 강화를 위해 네파는 해외에서 디자인 활동을 전개해온 유명 디자이너를 영입했다. 미국 뉴욕에서 15년간 활동하며 ‘아르마니 익스체인지’의 총괄수석디자이너로 활약했던 파슨스 디자인스쿨 출신의 이은정 디자이너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탁했다. 또 ‘갭’ ‘제이크루’ 출신 디자이너 세이지 킴도 영입했다.

네파는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로의 도약을 위한 첫걸음으로 국내 브랜드 최초로 오는 7월에 프랑스 샤모니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를 교두보 삼아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한편, 2016년에는 북경과 상해에도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2020년까지 총 500개 매장에서 2000억 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네파는 해외 진출과 함께 국내에서 시장 세분화를 통해 신규 사업 확대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기능성과 더불어 스타일까지 겸비해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는 데일리 아웃도어 브랜드 이젠벅을 강화하는 한편 패밀리 아웃도어 웨어로 입을 수 있는 키즈 브랜드도 최근 런칭했다.

지난해 전년 대비 두배 성장한 2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이젠벅은 올해는 90개 매장 400억원, 2020년까지 260개 매장 오픈 및 매출 2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백화점 단독매장으로 유통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키즈 브랜드는 올해 20개의 단독매장을 오픈 할 예정이다. 2020년까지 265개 매장에서 매출 800억원이 목표다.

박 대표는 아웃도어 산업 성장 한계론에 대해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위축 현상과 지난 10여년간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일시적 시장 포화상태로 2차 성장을 위한 이런 성장통의 시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 이 시기를 한 단계 더 성장하며 나아가 글로벌 브랜드로 우뚝 설 수 있는 기회의 상황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