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 저하의 대표적 원인인 근시와 난시. 근시는 먼 곳이 안보이며, 난시는 각막 모양이 타원형으로 찌그러져 거리와 상관없이 사물이 겹쳐 보이고 투통이나 어지러움지 생기기도 한다.
이런 난시를 함께 갖고 있으면 라식이나 라섹 수술도 받기 까다롭다. 근시만 있을 때 보다 각막 깎는 양이 20~30% 정도 늘어나 부담이 클뿐더러, 수술 후에도 난시가 남아 안경을 다시 쓰는 일도 적지 않다.
그런데 최근 일부 대학병원과 개원 안과의원을 중심으로 난시와 근시를 패키지로 해결하는 시력 교정술이 도입돼 주목받고 있다.
레이저로 각막을 깎는 기존 방식이 아니라 간단한 수술로 먼저 난시를 해결한 후 라식, 라섹 수술을 시행하는 ‘선(先) 난시해결, 후(後) 시력교정’이다.
온라인스마일안과(원장 정영택)는 독창적인 난시교정 방식과 레이저 시력교정술을 결합한 ‘슈퍼세이브 시력교정술(SSVC)'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먼저 1단계 치료인 난시 교정을 위해 2.8~5.7㎜의 미세 칼로 각막 주변부를 살짝 절개한다. 각막이 가로로 찌그러져 있으면 위아래 부위로, 세로로 찌그러진 경우엔 좌우측을 절개해 각막 모양을 지탱하는 힘(인장력)을 조절, 타원형을 원형으로 조정해 난시를 해결한다. 대한안과학회에 발표한 임상결과에 따르면 128안에 이 방법을 시행한 결과, 85%에서 안경없이 생활이 가능한 난시 1.0디옵터 이내로 교정돼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단계 치료인 근시 교정은 통상 난시교정후 4주 정도 지나 라식, 라섹, 스마일 수술(엑시머레이저 사용 않고 각막절편을 만들지 않는 방법)을 받으면 완료된다. 시력 교정을 위해 렌즈삽입술도 할 수 있는 데, 이 경우 렌즈 삽입술을 먼저하고 각막 상태가 안정되면 2주후 난시 교정을 받으면 된다.
슈퍼세이브 시력 교정술로 난시와 근시를 함께 해결할 경우 수술 후 각막의 안정성이 높고 환자에게 훨씬 편안한 시야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정영택 원장은 “기존 라식 라섹처럼 레이저로만 깎아 난시와 근시를 교정할 때 보다 각막 깎는 양을 10~40%까지 줄일 수 있다”면서 “수술후 각막 확장증 등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낮고 각막 신경 손상 역시 줄어 안구 건조증이나 빛번짐 없는 편안한 시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단, 난시와 근시를 두 단계로 거쳐 치료하는 것이 다소 번거로울 수 있는 게 흠이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난시와 근시 함께 해결…안정성 높은 ‘슈퍼 세이브 시력 교정’ 주목
입력 2015-04-06 1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