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불운의 스테이시 루이스 10개월간 준우승만 5번

입력 2015-04-06 15:13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국의 선두 주자인 스테이시 루이스에게 악몽같은 시즌이 벌어지고 있다. 올해 7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우승은 한 번도 없고 준우승만 세 번, 3위 한 번 등 매번 우승 문턱에서 눈물을 흘렸기 때문이다.

루이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도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컵을 브리트니 린시컴(미국)에게 내줬다. 감정에 북받친 루이스는 클럽하우스로 돌아가 결국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루이스는 2월 태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 최종 라운드에서 양희영(26)에게 밀려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고, 지난달 파운더스컵에서도 김효주(20·롯데)에게 우승컵을 내주고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 10개월간 우승 소식 없이 준우승만 다섯 차례를 한 루이스는 이날 연장전 패배로 연장전에서도 통산 2전 전패를 기록하게 됐다.

루이스는 한 때 박인비(27·KB금융그룹)을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까지 오른 선수지만 평소 승부욕이 강해 동반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하는 등 다소 까다로운 경기 매너를 가진 선수로 유명하다. 지난달 파운더스컵에서 김효주에게 챔피언퍼트를 양보하지 않아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 때문에 LPGA 투어 선수 가운데 루이스와 한 조로 경기하는 것을 껄끄러워하는 선수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루이스는 “다음 주 대회에 다시 나가 우승하려고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며 더 이상의 눈물은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