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여왕´ 김세영 이번엔 역전패… ANA인스퍼레이션 공동 4위

입력 2015-04-06 15:22
‘역전의 여왕’ 김세영(22·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김세영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쇼어 토너먼트코스(파72·6769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를 5개 잡았으나 더블보기 2개, 보기 4개를 쏟아내 3오버파 75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적어낸 김세영은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등과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9년 이 대회 우승자 브리트니 린시컴(미국)은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하며 김세영과 챔피언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9언더파 279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우승, 상금 37만5000달러(약 4억800만원)를 받았다.

시즌 개막전부터 6연승을 달렸던 한국(계) 선수들의 기세는 지난주 KIA 클래식에서 크리스티 커(미국), 이번 대회에서는 린시컴에게 우승컵을 넘겨주며 한풀 꺾였다.

3타차 단독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김세영은 긴장한 탓인지 드라이버샷이 자주 페어웨이를 벗어난 데다 4퍼트까지 저지르는 퍼팅 난조가 발목을 잡았다.

10번홀(파4)까지 루이스에 2타차 단독 선두였던 김세영은 11번홀(파5) 보기로 이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루이스와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12번홀(파4)에서도 다시 1타를 잃은 김세영은 버디를 잡아낸 루이스에 2타차 선두를 내줬다.

김세영은 13번홀(파4)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 보기를 적어낸 루이스와 다시 동타를 만들었지만 14번홀(파3)에서 4퍼트로 더블보기를 기록, 다시 2타차로 밀려났고 17번홀(파3)에서 3퍼트로 다시 1타를 잃고는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이미향(22·볼빅)이 5언더파 283타를 쳐 공동 8위, 김효주(20·롯데), 이미림(25·NH투자증권), 박인비(27·KB금융그룹), 제니 신(23·한화) 등이 4언더파 284타를 쳐 공동 11위를 마크했다.

준우승한 루이스는 세계랭킹에서 박인비를 3위로 밀어내고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이어 2위로 올라섰고, 김세영은 3계단 오른 19위로 처음 20위 안에 들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