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결정전에서 IBK기업은행에 우승을 내준 여자 프로배구 도로공사가 결국 서남원(48) 감독과 결별한다.
도로공사는 “이달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서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도로공사는 “팀이 2014-2015시즌 정규리그 우승 등 성과를 거뒀으나 새로운 변화와 체질 개선을 통해 보다 높은 목표를 달성하고자 결정을 내렸다”며 “추후 새 감독을 선임해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감독은 2013년 초 도로공사와 2년 계약을 맺고 올해까지 두 시즌 동안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첫 시즌 팀은 4위에 머물렀으나 이듬해인 이번 시즌에 20승 10패로 도로공사를 정규리그 정상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도로공사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은 프로배구 원년인 2005 V리그 이후 10년 만이었다.
도로공사가 서 감독과 결별을 선언한 것은 결국 챔피언결정전 패배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인다. 도로공사는 자유계약선수(FA)로 베테랑 세터 이효희와 센터 정대영을 잇달아 영입하며 정규리그 우승에는 성공했지만 챔프전에서 기업은행에 3경기를 모두 내주며 첫 우승의 기회를 놓쳤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프로배구] 도로공사, 서남원 감독과 재계약 않기로
입력 2015-04-06 1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