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19번째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 꽃처럼 아름다운 니가 있는 그곳은 항상 봄이길…’
배우 이종석이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단원고 학생 고 권지혜양에 보낸 친필 사인이 담겨있는 메시지다. 이종석이 이 추모 메시지를 전한 사연이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권양의 친언니라고 밝힌 글쓴이는 이달초 “지혜가 생전에 이종석의 팬이었다”며 “친필 사인을 받아 납골당에 두고 싶다”고 밝혔다.
이 같은 유가족의 소원은 지인을 통해 이종석 측에 전해졌고 소속사 관계자가 글을 본 후 이종석에게 사연을 전달했다. 이에 이종석은 흔쾌히 자신의 모습이 있는 사인지에 글을 적어 소속사 관계자에게 전했다. 함께 할 수 없음을 안타까워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을 보여 준 것이다.
사인지와 노란 장미가 눈에 띄는 꽃바구니가 함께 권양의 유가족에게 배달됐다. 사인지에는 '너의 19번째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 꽃처럼 아름다운 니가 있는 그 곳은 항상 봄이길…'이라고 적혀 있다. 권양의 언니는 지인을 통해 이종석에게 받은 꽃바구니와 편지를 인증했다. 권양의 언니는 '도움 주셔서 감사한 마음에 종석님께 받은 선물을 인증합니다'고 적었고 이종석에 대한 무한한 감사를 표했다.
소식을 접한 한 네티즌들은 “말 참 예쁘게 해주네요 하늘에서도 좋아해주기를” “마음이 찡하네요. 지혜야, 조금 늦었지만 생일 축하해” 등의 응원을 보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배우 이종석,세월호 희생 학생 가슴 찡한 추모 “꽃처럼 아름다운 니가 있는 곳은 항상 봄이길”
입력 2015-04-06 12:44 수정 2015-04-06 1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