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을 남자 친구로 둔 한 여성의 애잔한 글이 누리꾼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5일 경찰청이 ‘착한 경찰관 여친, 힘내시고 예쁜 사랑하세요’이라는 글귀와 함께 자신의 페이스북(폴인러브)에 올린 제보 글이다.
글쓴이 힘들어도 참아야하고 고생하면서도 대우는 못 받는 남자친구의 현실이 안타깝다며 글을 쓴 이유를 밝혔다.
글쓴이는 “남자친구가 경찰인데… 너무 힘들어 보이는데 말은 못하고… 매일 치이고 욕 먹고 하는데도 웃어넘길 수 밖에 없는, 힘든 직업을 가진 게 맘 아파서 보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말은 안하지만 진짜 많이 지친다는거 아는데… 도움은 안되고”라며 안타까움을 전한 후 “사람들이나 매스컴은 늘 안되고 경찰 탓하고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너무 속상하기도 합니다”는 답답한 현실을 토로했다.
글쓴이는 “소수 나쁜 사람들땜에 일선에서 늘 고생하시는 분들이 욕먹고 대우 못받는 것 정말 억울하다”며 짧지만 긴 여운이 남는 글을 끝맺었다.
글을 읽은 누리꾼들의 반응은 대부분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이며 “기운내세요” “저희 아빠가 경찰인데 정말 자랑스러워요” “경찰관님들 덕분에 그래도 안심하고 살지요” “욕먹는 경찰은 일부일 뿐입니다” “오빠도 더 열심히 일할게” 등의 댓글을 달았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욕 먹어도 참아야하는, 그 경찰이 내 남친입니다”… 어느 여친의 눈물
입력 2015-04-06 11:45 수정 2015-04-06 1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