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괴롭힌 열세 살 아들을 SNS에 공개하고 체벌 계획을 약속한 아버지 이야기가 뒤늦게 화제다.
사진을 올린 시기는 지난달 중순이었지만 체벌과정이 감정이 아니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반성’과 ‘사과’를 전제로 하고 있어 누리꾼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 위스콘신주에 사는 조경업자 아버지와 아들.
아버지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은 아들과 무언가 적힌 커다란 종이를 들고 서있는 모습이다.
“내 이름을 케이든 로번허스터다”로 시작하는 종이문건 주 내용은 아들이 수행해야될 벌칙들이다.
처벌은 모두 다섯 가지인데, 매일 아침 4시 반에 밖으로 나가 주먹 쥐고 팔굽혀펴기 50회가 첫 번째다. 그 다음 경사진 곳으로 이동해 10회의 팔굽혀펴기 해야하고, 이후 1.6㎞를 달려야 한다.
이후에도 아들의 체벌은 계속된다.
조경업자인 아버지의 심부름도 해야하는데 가장 중요한 건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이 괴롭힌 친구에게 사과하는 것이 포인트.
아버지는 아들을 체벌하고 공개한 이유에 대해 아들이 얼마나 큰 잘못을 했는지 또 괴롭힘을 당하는 것이 얼마나 큰 마음의 상처가 되는지를 알게 하기 위서였다고 주장했다.
아버지는 이어 자신의 이같은 처벌이 문제가 된다면 달게 받아들겠다는 각오도 밝혔다고 한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조건 감싸주는 건 더 나쁜거죠” “진짜 자식사랑이네요” “훌륭한 아버지입니다” “좋은 교육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친구를 괴롭힌 내 아들을 처벌합니다”… 어느 아버지 ‘혹독한’ 자식사랑
입력 2015-04-06 10:59 수정 2015-04-06 1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