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가 정치냐?”친이계의 반격,감사원 맹공

입력 2015-04-06 09:29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은 6일 이명박 정부의 해외자원개발 부실을 지적한 감사원의 성과 분석 결과 발표와 관련, “감사원이 감사와 정치를 혼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친이계 출신 김 의원은 새누리당 초·재선 쇄신의원 모임인 아침소리에 참석해 “해외자원개발과 관련해 감사원 사무총장은 이례적으로 언론인과 티타임까지하는 행보를 보였다. 다분히 문제가 있는 행보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감사는 시기와 내용이 중요하다”며 “해외자원개발과 4대강 사업도 정작 해야할 때 감사 시기를 놓치고, 정권이 바뀌고 나서 다른 감사 내용을 발표하면 감사원의 신뢰를 떨어뜨린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원이 정치를 한다는 오해를 받는다”며 “방산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일광 공영은 내가 지난 2009년 국정감사 때 무기도입 관련 의혹을 제기했었는데 이를 제대로 감사하지 않으니 결국 수사를 하게 된 것”이라고도 했다.

김 의원은 “감사원이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감사를 하면 안된다. 시기와 내용을 구분해야 한다”며 “해외자원개발의 잘못된 부분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지만, 해외자원개발 자체를 위축시키거나 정책 결정에 의해 이뤄진 일을 불법한 것으로 지적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또한 “투자 자체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면 정부 차원의 투자가 어려워 질 수 있다”며 “감사원의 기능을 어떻게 제대로 해야 할 지도 정치권에서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