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차량에서 돈 뿌린 30대 입건

입력 2015-04-06 09:13
부산 해운대경찰서(서장 김동현)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달리는 차량에서 돈을 뿌린 혐의(일반교통방해)로 차모(3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차씨는 5일 오후 4시30분쯤 부산 광안리 광안대교 상판에서 쏘나타 승용차를 타고 남천동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1달러짜리 지폐 200여장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차씨를 뒤따르던 차량 운전자들이 뿌려진 지폐를 주우려고 차를 멈춰 서는 바람에 4개 차로 운행이 5분 정도 차질을 빚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폐쇄회로 TV에 찍힌 80여 대의 용의차량을 추적해 차씨를 붙잡았다.

차씨는 경찰 조사에서 “하는 일이 잘 안돼 스트레스를 풀려고 했다”며 “영화의 한 장면처럼 달리는 차량에서 돈을 뿌려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미혼에 무직인 차씨는 언론에도 주목을 받고 싶다는 생각에 여러 은행을 돌며 1달러짜리 지폐를 모았고 아버지 소유 승용차를 타고 달리면서 지폐를 뿌린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