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北수출품 닭과 오리가 전부?” 2월 교역액 고작 5만6천달러

입력 2015-04-06 08:42

미국과 북한의 지난 2월 교역 규모가 전달에 비해 크게 줄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6일 보도했다.

북·미 교역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인도적 지원 품목은 없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지난 2월 미국과 북한의 교역액이 5만6000 달러로 집계됐다고 미국 상무부가 밝혔다.

지난 1월 14만7000 달러의 교역 실적에 비하면 한 달 사이에 3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진 수치다. 1백20만 달러에 달했던 지난해 2월에 비해서도 엄청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이 북한에서 수입한 실적은 전혀 없고, 전액 미국이 북한으로 수출한 것이다.

그동안 북·미 교역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인도적 지원 품목은 이례적으로 전혀 통계에 잡히지 않았다. 2월 미국의 대북 수출은 닭과 오리 등 도축된 가금류 한 품목에 그쳤습니다.

상무부는 교역품목의 구체적인 내용과 거래주체에 대해서는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가금류 수출의 정확한 경위는 알기 어렵다.

미국 정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와 1874호, 그리고 수출통제규정에 따라 북한으로 수출하거나 재수출할 경우 원칙적으로 산업안보국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모든 품목은 건마다 심사를 하지만 사치품과 무기, 핵과 미사일 확산 관련 물품, 생화학 무기와 국가안보상 통제되고 있는 물품은 대북 수출이 전면 금지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