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북한 고급간부들이 잇따라 행방불명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6일 보도했다.
북한과 교역을 하고 있는 연길시의 한 조선족 기업인은 1일 “지난 달 27일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 외화벌이 임무를 받고 나온 중앙의 간부 한 명이 자취를 감췄다”고 RFA에 전했다.
이 기업인은 "연길시에 나와 있는 북한 간부들이 행불된 인물이 누구인지 절대로 알려주지 않고 있지만, 사석에서는 모두 ‘큰 인물’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미뤄 거물급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북한 신의주 소식통들은 “이보다 앞서 지난 올해 2월에도 중앙의 한 간부가 중국 요령성 선양시에서 행방불명됐다”며 “당시 북환 국가안전보위부가 행불된 간부를 체포하기 위해 요원 수십 명을 선양에 파견하고 중국 공안당국에 공조수사도 의뢰했지만, 끝내 행방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내부의 한 소식통은 “최근 국가보위부가 중국에 파견된 간부들에게 '되도록 외출을 삼가하고 파견 근로자들에 대한 감시도 특별히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RFA에 전했다.
이는 “열흘 앞으로 다가온 김일성 주석의 생일과 관련해 ‘사건사고’를 미리 막자는 목적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요즘 중국에서 무역부문 간부들과 외화벌이 일꾼들이 사라지는 사건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소식통은 “김정은 정권 이후 중국에서 뚜렷한 이유 없이 행방불명된 고위급 간부들이 상당수에 달한다”며 “이 가운데는 단순히 탈북했다고 단정 짓기 어려운 사건들도 많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가보위부는 사라진 간부들 중 일부가 무역거래에서 중국대방들에게 피해를 준 이유로 현지 조직폭력배들에게 납치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소식통은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北무역간부 중국서 잇따라 행방불명?” 조폭 납치설 나돌아
입력 2015-04-06 0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