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여성 팝페라 가수로 올 9월 우주여행을 앞두고 있는 사라 브라이트만(54)이 본격적인 우주 비행 훈련을 받고 있다.
타스 통신은 4일(현지시간) 브라이트만이 최근 러시아에서 무중력 비행 훈련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군용 수송기 일류신(IL)-76MD를 개조해 만든 우주인 훈련용 비행기 IL-76MDK를 타고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는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이트만은 자신의 트위터에 훈련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고 “멋진 한 주였다. 처음으로 무중력 비행을 경험했다. 아주 독특한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브라이트만은 오는 13일부터 일주일간 유럽우주국(ESA)에서 훈련을 받고 이달 말 다시 모스크바 외곽 우주인 훈련 센터에서 원심분리기 탑승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그는 오는 9월 1일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올라가 열흘간 머무는 우주 관광을 한다. 더불어 ISS에서 인류 최초의 우주 공연도 펼칠 예정이다. 그가 우주에서 부를 곡은 뮤지컬계 거장이자 전 남편인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작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주연을 맡아 세계적 명성을 얻은 브라이트만은 2012년 7월 러시아를 방문해 건강검진을 받고 우주여행 훈련에 들어가도 좋다는 승인을 얻었다. 그는 이색적인 경험을 하기 위해 5200만 달러(약 570억원)를 지불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우주비행에 나서면 ISS에 올라간 8번째 여행객이 된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인류 최초 ‘우주 콘서트’ 앞둔 브라이트만 본격 우주비행 훈련
입력 2015-04-06 1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