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날린 풍선이 일본에서 발견돼 놀라움을 주고 있다.
5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CCTV 뉴스는 중국 산시성 우자이에 사는 후 윤페이가 겪은 신기한 일화를 소개했다.
지난달 23일 후 윤페이는 곰돌이 풍선 하나를 마련했다. 그는 “이 풍선을 보신 분은 제게 전화를 주세요”라며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적은 쪽지를 함께 매달아 하늘로 날려 보냈다.
9일 뒤 놀랍게도 그의 휴대폰이 울렸다. 그는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당신의 풍선을 발견했어요”라는 말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전화를 건 사람은 72세의 일본 남성 아이치였다. 그는 “풍선에 적힌 메시지를 보고 바다 건너에 있는 당신에게 인사를 전하고자 연락했다”고 말했다.
그의 사연은 중국 현지 언론에 소개됐고 호기심이 발동한 사람들이 그에게 “다른 나라에 풍선을 보내는 게 가능하냐”며 질문을 쏟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 매체는 일본에서 풍선을 발견한 사람과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는지는 자세히 전하지 않았다.
베이징대학 대기과학학과 후 요윤 교수는 “만약 풍선이 높은 고도로 날지 않는다면 9일간 공중에서 머물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공 비행에 안전이 우려되니 풍선을 한꺼번에 많이 보내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서연 대학생 인턴기자
중국에서 날린 풍선이 일본에 도착한 사연
입력 2015-04-06 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