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부경찰서는 5일 광주지역 PC방에 손님을 가장해 침입해 2000만원 상당의 메모리카드와 하드디스크 등 컴퓨터 부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이모(3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22일 오후 11시 45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의 모 PC방에 손님 인척 들어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컴퓨터 본체에서 16만원 상당의 메모리카드를 빼 달아나는 등 이 같은 수법으로 125차례에 걸쳐 1930만원 상당의 컴퓨터 부품을 훔쳐 되판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씨는 과거 PC방을 운영하며 가지고 있던 컴퓨터 본체 잠금장치를 열 수 있는 일종의 ‘PC 만능키'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를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이렇게 훔친 메모리카드와 하드디스크를 인터넷 중고품 거래사이트에서 되팔아 1350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
경찰은 PC방 연합회의 협조를 얻어 비슷한 수법의 절도피해 사례를 수집,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PC방 손님가장 컴퓨터 부품 120여차례 훔친 30대 입건
입력 2015-04-05 2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