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도 거식증 유발 극단적 다이어트 규제 추진

입력 2015-04-05 21:53
국민일보DB

프랑스에 이어 네덜란드도 거식증을 유발하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규제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온라인 매체 더치뉴스는 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정부가 마른 몸매를 찬양하면서 극단적인 살빼기를 조장하는 웹사이트를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르틴 판 레인 네덜란드 보건장관은 이날 “극단적인 다이어트로 국민 건강이 위협받는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우리는 프랑스와 유사한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현재 네덜란드에서 수백개의 웹사이트가 거식증을 조장하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소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구 패션업계가 깡마른 모델을 선호하면서 유럽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과도한 다이어트가 성행하고 있다. 다이어트로 인한 거식증 환자도 증가해 네덜란드에선 약 6000명이 거식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식증 환자 대부분은 젊은 여성들이다.

프랑스 하원은 지난 2일 마른 몸매를 미화하고 거식증을 부추기는 웹사이트를 처벌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웹사이트 운영자에 대해 최대 징역 1년에 1만 유로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더불어 법안은 지나치게 마른 모델의 패션업계 활동을 금지하고 이를 어기는 모델 알선회사나 디자이너 의상실에 대해서는 벌금을 부과하거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4만명이 거식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