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크 푸드’라고 불리는 패스트푸드가 운동 후 먹는 에너지 보충제(영양 보충제)와 같은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몬타나대학교 대학원생 마이클 크래머는 최근 국제스포츠영양·운동대사 저널에 이와 같은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는 남성 운동선수 11명에 대한 실험으로 이뤄졌다. 운동선수들은 4시간동안 단식한 후 90분 동안 달리기를 했다. 달리기가 끝나고 2시간이 지난 후 실험 참가자 절반은 패스트푸드를, 나머지 절반은 에너지 보충제를 먹었다. 음식을 먹은 후 2시간 간격으로 자전거를 타게 했다.
마이클은 실험참가자 전원의 근육 조직 샘플을 채취해 혈액과 글리코겐 수치를 조사했다. 두 번째 실험은 위 과정이 똑같이 반복됐으며, 다만 패스트푸드를 먹은 그룹은 에너지 보충제를, 에너지 보충제를 먹은 그룹은 패스트푸드를 먹었다.
두 그룹은 인슐린이나 콜레스테롤 수치 등이 유사하게 나타났다.
마이클은 “운동 후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는 것과 에너지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이 비슷한 효과를 보였다. 운동 후 먹는 음식이 에너지 비축량이나 근육의 글리코겐 수치를 높이는 데 큰 상관이 없다는 뜻”이라 설명했다.
이어 “패스트푸드가 건강에 유익하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운동 후 값비싼 스포츠 영양제가 아니라 간단한 치즈버거로도 글리코겐과 손상된 근육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서연 대학생 인턴기자
운동 후 패스트푸드, 에너지 보충제와 같은 효과
입력 2015-04-06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