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경주 실크로드 대축전에 북한공연단 참여 적극 추진

입력 2015-04-05 15:00

김관용 경북지사와 이희호 여사(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가 오는 8월 열리는 ‘2015 경주 실크로드 대축전’에 북한 공연단이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해 주목된다.

경북도는 김 지사와 이 여사가 지난 3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이 여사의 자택에서 면담을 갖고 이 같은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5일 밝혔다.(사진)

경주 실크로드 대축전의 북한 공연단 참여는 이 여사가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직접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4일 이 여사에게 사실상 초청장과 다름없는 친서를 보낸 바 있다.

경북도는 8월 21일부터 10월 18일까지 경주에서 실크로드 대축전을 연다.

도는 북한 공연단이 참여한다면 통일신라시대를 배경으로 한 통일 한반도의 기상과 정신을 상징하는 특별공연을 기대하고 있다.

이 여사는 1998년 처음 열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막식에 김대중 전 대통령과 부부 동반으로 참석했던 인연을 상기하면서 “5월 방북 기회가 주어진다면 북한 공연단 초청을 위해 적극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김 지사에게 전달했다.

김 지사는 “문화를 바탕으로 남북한의 교류협력을 강화해 민족동질성을 회복해 나가는 길이야 말로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일”이라며 “북한 공연단 초청이 이뤄진다면 전용무대를 제공해 국민들에게 북한문화를 접할 수 있는 매우 값진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12월 김 지사가 KBC광주방송으로부터 ‘목민자치대상’을 수상하고 받은 상금(1억원)을 영·호남 상생 발전기금으로 ‘김대중 평화센터’에 기탁한 데 대해 이 여사가 고마움의 표시로 초청해 이뤄졌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